강성수 변호사

핵심 요약

억울하게 고소를 당했다고 해서 곧바로 상대를 무고로 역고소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고죄는 상대가 허위라는 것을 알면서 신고했을 때 성립합니다.

내 사건이 무혐의나 무죄로 끝났다는 사실은 무고의 출발점일 뿐, 그 자체가 무고의 증거는 아닙니다.

수사기관은 고소인이 "없는 일을 지어냈는지", 아니면 "있었던 일을 자기 입장에서 다르게 기억했는지"를 나누어 봅니다.

그리고 순서가 있습니다. 본 사건이 정리되기 전에 감정적으로 넣은 역고소는, 방어해야 할 사건에서 불리한 자료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고소는 감정을 푸는 절차가 아니라, 본 사건의 방어와 순서를 맞추는 절차입니다.

구분내용
주제무고죄 역고소의 성립 조건과 시점 판단
핵심 쟁점허위 사실 여부, 고소인의 고의, 신고 내용의 객관성
필요 자료고소장과 진술조서, 불송치·불기소 이유서, 원본 대화 기록
주의점무혐의가 곧 무고는 아니며, 성급한 고소는 본 사건에 영향을 줄 수 있음
목표본 사건 방어를 우선하고, 역고소 시점과 범위를 정리

실제 상담 노트

"제가 무혐의 받았습니다. 이제 저쪽을 무고로 넣으면 되는 거죠?"

"그 사람 진술이 앞뒤가 다 달랐거든요."

"지금 바로 고소장 쓰려고 하는데, 뭘 준비하면 될까요?"

수사가 끝난 직후 이런 상담을 많이 받습니다.

충분히 이해되는 마음입니다. 조사를 받는 동안의 부담은 실제로 큽니다.

다만 무고 사건은 결과가 아니라 상대의 신고 내용과 그 시점의 인식을 따지는 사건입니다.

그래서 내가 얼마나 억울했는지가 아니라, 상대가 무엇을 어떻게 신고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무고죄는 "거짓 고소"가 아니라 "허위 사실의 신고"입니다

무고죄는 타인이 형사처분이나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수사기관 등에 신고할 때 성립합니다.

법정형도 가볍지 않습니다. 형법은 무고죄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세 가지를 나누어 보아야 합니다.

첫째, 신고한 내용이 객관적 사실에 반해야 합니다.

둘째, 신고한 사람이 그것이 허위임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셋째, 상대가 처벌이나 징계를 받게 할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세 가지 중 하나라도 확인되지 않으면 무고로 보기 어렵습니다.

무혐의가 나왔다고 무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무에서 가장 자주 어긋나는 부분입니다.

불송치나 불기소는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판단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고소 내용이 거짓으로 밝혀졌다"는 판단과 다릅니다.

특히 두 사람만 있는 자리에서 벌어진 일은 진술이 엇갈리기 쉽고, 기억의 차이나 과장이 섞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수사기관은 고소인에게 허위 인식이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는 편입니다.

상황무고 판단 방향
사건 자체가 아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됨무고 성립을 다투어 볼 여지가 큽니다
있었던 일을 과장하거나 일부 부풀림신고 내용의 핵심이 허위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법률 평가만 잘못 붙인 신고사실관계가 맞다면 무고로 보기 어렵습니다
증거 부족으로 혐의없음 처분그 사실만으로는 무고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핵심은 "증거가 부족했다"가 아니라 "그런 일이 없었다"까지 확인되는지입니다.

역고소가 실제로 힘을 갖는 경우

반대로 무고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상황도 분명히 있습니다.

신고 내용의 뼈대 자체가 객관 자료와 정면으로 어긋나는 경우입니다.

무고 성립을 다투어 볼 만한 정황

  • 신고된 일시·장소에 당사자가 있었을 수 없다는 객관 자료가 있는 경우
  • 대화 기록이나 영상이 신고 내용과 정반대의 사정을 보여 주는 경우
  • 고소 직전에 금전 요구나 합의금 협상이 오간 정황이 남아 있는 경우
  • 같은 사람이 비슷한 내용의 고소를 반복해 온 이력이 확인되는 경우
  • 고소인이 이후 수사나 재판에서 신고 내용을 스스로 번복한 경우

다만 이런 정황이 있어도 자료가 원본 형태로 남아 있어야 힘을 갖습니다.

캡처본만 있고 원본 대화가 삭제된 상태라면, 작성 시점과 맥락을 두고 다시 다툼이 생깁니다.

성급한 역고소가 오히려 불리해지는 경우

이 글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본 사건이 아직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데 먼저 무고 고소장을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선택이 방어에 도움이 되는 사건도 있지만, 반대로 작용하는 사건이 더 많습니다.

이럴 때는 역고소가 불리하게 돌아옵니다

  • 본 사건에서 일부라도 혐의가 인정되면, 무고 고소는 책임을 부인한 정황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 합의로 정리할 수 있었던 사건에서 상대를 자극해 합의 가능성이 사라집니다.
  • 무고 고소장에 적은 내 주장이 본 사건 진술과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신빙성이 흔들립니다.
  • 무고 사건이 먼저 각하되거나 혐의없음으로 정리되면, 본 사건에서 불리한 인상이 남을 수 있습니다.
  • 근거 없이 넣은 고소가 반대로 무고로 문제 되는 상황도 생깁니다.

무고 사건은 대개 본 사건 결과가 나온 뒤에 판단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본 사건이 정리되기 전에 고소장을 넣으면, 수사가 중지되거나 사실상 기다리는 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넣는다고 해서 빨리 끝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시점과 순서를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1. 본 사건 방어를 먼저 완성합니다

무고 주장에 쓰일 자료와 본 사건 방어 자료는 대부분 겹칩니다.

먼저 본 사건에서 사실관계를 정리해 두면, 그 결과물이 그대로 무고 판단의 기초가 됩니다.

순서를 바꾸면 같은 자료를 두 번 쓰면서 진술만 흔들릴 수 있습니다.

2. 불송치·불기소 이유서를 확보해 읽습니다

무혐의 처분이 났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가 중요합니다.

"증거불충분"인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음"인지에 따라 무고 주장의 무게가 달라집니다.

처분 결과 통지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이유를 확인해야 합니다.

3. 고소 범위를 좁혀서 특정합니다

상대 진술 전부를 거짓이라고 적으면 오히려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객관 자료로 반박되는 부분만 골라 신고 내용과 자료를 한 줄씩 대응시켜야 합니다.

무고 사건에서는 분량보다 대응 관계가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질문답변
무혐의를 받으면 상대를 무고로 처벌할 수 있나요?자동으로 되지는 않습니다. 증거가 부족해 내린 처분인지, 사실 자체가 없었다고 확인된 것인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집니다.
수사 중인데 지금 무고로 먼저 고소해도 되나요?가능은 하지만 신중해야 합니다. 본 사건 결과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고, 진술이 어긋나면 방어에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상대 진술이 계속 바뀌었으면 무고인가요?진술 변경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바뀐 내용이 사건의 핵심인지, 객관 자료와 어긋나는지를 함께 봅니다.
합의금을 요구했다면 무고가 되나요?그 자체로 범죄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소 경위를 설명하는 정황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요구 시점과 문구를 남겨 두는 것이 좋습니다.
고소한 사람이 나중에 취소하면 끝나나요?취소만으로 무고 책임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재판이 확정되기 전에 스스로 허위임을 밝힌 경우는 형이 감경되거나 면제될 수 있습니다.
무고로 고소하면 상대는 바로 조사받나요?접수되면 절차가 진행되지만, 본 사건 진행 상황에 따라 조사 시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준비할 자료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무고 사건에서 필요한 것은 감정을 담은 진술서가 아닙니다.

상대가 무엇을 신고했는지, 그것이 어떤 자료와 어긋나는지를 보여 주는 문서입니다.

자료왜 필요한가
상대 고소장·진술조서신고 내용을 문장 단위로 특정하기 위해
불송치·불기소 이유서처분 근거가 증거 부족인지 사실 부존재인지 확인
원본 대화·통화 기록캡처가 아닌 원본이어야 시점과 맥락이 인정되기 쉬움
위치·결제·출입 기록신고된 일시와 장소를 객관적으로 반박
합의 요구 관련 자료고소 경위와 목적을 설명하는 정황

결론

억울한 고소를 당했다면 화가 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다만 무고 사건은 억울함의 크기가 아니라 신고 내용의 허위성과 상대의 인식으로 판단됩니다.

무혐의 처분은 출발점이지 결론이 아니고, 그 이유서를 읽어 보아야 다음 단계가 보입니다.

그리고 순서가 결과를 바꿉니다. 본 사건 방어가 정리되기 전의 역고소는 도움이 되기보다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소장을 쓰기 전에, 상대의 신고 내용 중 어느 문장이 어떤 자료로 반박되는지부터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법률 정보 제공을 위한 칼럼이며, 개별 사건에 대한 법률 의견이 아닙니다.

사무장·상담실장 없이 변호사가 직접 상담합니다

강성수 변호사가 직접 상담하고, 기록 검토부터 본 사건 방어 전략, 무고 성립 여부 판단과 고소 시점·범위 결정, 고소장 작성까지 직접 진행합니다.

허위 고소를 당하셨거나 역고소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상대가 신고한 내용부터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법률 정보 제공을 위한 자료이며, 개별 사건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대응은 사실관계와 증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