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수 변호사

핵심 요약

상간자 소송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방어는 "배우자가 있는 줄 몰랐다"는 주장입니다.

이 주장은 법적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상간자의 책임은 불법행위 책임이고, 불법행위가 성립하려면 고의 또는 과실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재판에서 갈리는 지점은 다릅니다. 몰랐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모른 데에 과실이 없었다고 볼 수 있는지입니다.

알 수 있었는데 확인하지 않았다면 과실이 인정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법원은 진술이 아니라 자료를 봅니다. 대화 기록, 만남의 장소와 시간대, 상대방이 한 말, 그리고 알게 된 뒤에 관계를 어떻게 했는지입니다.

결론을 만드는 것은 "몰랐다"는 말이 아니라, 몰랐다는 말과 자료가 서로 맞아떨어지는지입니다.

구분내용
사건 분야상간자 손해배상 소송 (피고 방어 / 원고 입증)
핵심 쟁점기혼 사실에 대한 고의 또는 과실, 알게 된 시점
주요 자료메신저 대화 전체, 통화·만남 기록, 주거·생활 정황, 관계 종료 자료
자주 하는 실수불리한 대화만 골라 지우고 일부만 제출하는 것
목표몰랐다는 주장의 범위를 시점으로 특정하고 자료로 뒷받침

실제 상담 노트

"미혼이라고 했습니다. 정말 몰랐는데도 물어내야 하나요?"

"중간에 눈치는 챘는데, 그때 바로 끊었습니다."

"모른다고 하면 그냥 넘어가는 거 아닌가요?"

상담에서 이 말씀을 하실 때 대부분은 사실일 것입니다.

문제는 재판이 사실을 그대로 옮겨 담는 절차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재판부는 당사자를 만난 적이 없고, 두 사람 사이에 오간 감정도 알지 못합니다.

남는 것은 제출된 자료뿐입니다.

몰랐다는 주장이 법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

상간자에 대한 위자료 청구는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한 데 대한 손해배상입니다.

손해배상 책임을 지려면 그 행위에 고의나 과실이 있어야 합니다.

배우자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그렇게 믿은 데에 무리가 없었다면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다투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주장 내용법원의 평가 방향
확실히 미혼이라고 듣고 믿었다속인 정황이 자료로 남아 있으면 유리하게 고려될 수 있습니다
의심은 했지만 묻지 않았다확인하지 않은 점이 과실로 평가될 여지가 있습니다
중간에 알았지만 관계를 계속했다안 시점 이후의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이 인정될 수 있습니다
알았는지 기억이 분명하지 않다주변 정황으로 판단되며, 진술이 흔들리면 불리해집니다

즉 "몰랐다"는 주장은 전부 아니면 전무의 문제가 아닙니다.

언제까지 몰랐는지, 언제 알았는지에 따라 책임의 범위가 나뉩니다.

법원이 실제로 확인하는 자료

재판부가 보는 것은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대화 기록 전체입니다.

메신저 대화는 가장 직접적인 자료입니다. 결혼 여부를 묻고 답한 장면이 있다면 그것으로 상당 부분이 정리됩니다.

문제는 그런 문답이 없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대화 곳곳에 남은 표현이 판단 근거가 됩니다. 가족 이야기, 주말 일정, 명절, 아이 관련 언급이 그렇습니다.

둘째, 만남의 장소와 시간대입니다.

주로 늦은 밤이나 평일에만 만났는지, 상대방 집에는 한 번도 간 적이 없는지, 연락이 끊기는 시간대가 일정했는지를 봅니다.

일반적인 교제와 다른 패턴이 반복됐다면, 몰랐다는 주장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셋째, 두 사람이 속한 관계망입니다.

같은 직장이거나 공통의 지인이 있는 경우입니다. 주변 사람 대부분이 알고 있던 사실을 혼자만 몰랐다고 하려면, 그럴 만한 사정이 따로 설명되어야 합니다.

넷째, 상대 배우자가 알게 된 뒤의 대응입니다.

연락을 받고 곧바로 관계를 끊었는지, 사과 의사를 밝혔는지, 아니면 계속 만났는지가 기록으로 남습니다.

몰랐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 주는 정황

  • 상대방이 미혼이라고 말한 대화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
  • 프로필, 소개 경위, 지인의 소개 내용이 미혼으로 되어 있었던 경우
  • 실제로 혼인 사실을 알 만한 접점이 없었던 짧은 기간의 관계인 경우
  • 알게 된 직후 관계를 정리하고 연락을 차단한 기록이 있는 경우
  • 결혼 여부를 물었고 부인하는 답변을 받은 대화가 확인되는 경우

이 자료들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확보 시점이 결과를 가릅니다.

반대로, 인정되기 어려워지는 경우

실무에서 주장이 무너지는 방식은 거의 비슷합니다.

이런 사정이 있으면 불리해집니다

  • 대화의 일부만 제출하고 나머지는 삭제한 정황이 보이는 경우
  • 소장을 받은 뒤 상대방과 말을 맞춘 듯한 연락이 남아 있는 경우
  • 진술이 서면마다 달라지는 경우. 처음에는 몰랐다고 했다가 나중에 늦게 알았다고 바꾸는 식입니다
  • 알고 난 뒤에도 만남이 이어진 기록이 있는 경우
  • 상대방의 가정 상황을 언급한 대화가 발견되는 경우

특히 삭제 정황은 내용 자체보다 더 큰 타격이 됩니다. 진술 전체의 신빙성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방어하는 입장에서 가장 위험한 선택은 불리한 자료를 지우는 것입니다.

상대방 휴대전화에 같은 대화가 남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한쪽만 지워진 사실이 드러나면 설명하기 어려워집니다.

중간에 알게 됐다면, 시점이 기준입니다

실제 사건의 다수는 처음부터 알았던 경우도, 끝까지 몰랐던 경우도 아닙니다.

만나다가 알게 된 경우입니다.

이때는 알게 된 시점이 사건의 축이 됩니다.

그 전까지의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다투어 볼 수 있고, 그 이후의 행위는 별개로 평가됩니다.

그래서 방어하는 입장이라면 알게 된 시점과 그 직후 관계를 정리한 사실을 자료로 보여야 합니다. 차단 화면, 마지막 연락 날짜, 관계를 끝내겠다고 보낸 메시지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청구하는 입장이라면 반대입니다. 알았다고 볼 수 있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대화를 찾고, 그 이후에도 만남이 계속됐다는 점을 시간순으로 정리하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알게 된 뒤에도 관계를 이어간 사정은 금액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질문답변
기혼 사실 몰랐다고 하면 책임이 없어지나요?몰랐고 모른 데 과실도 없었다고 인정되면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다투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몰랐다는 진술만으로는 부족하고 자료가 필요합니다.
미혼이라고 속았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나요?그렇게 말한 대화나 소개 경위가 가장 직접적입니다. 없다면 만남의 형태와 접점이 없었다는 정황으로 설명하게 됩니다.
의심스러웠지만 묻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나요?확인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은 점이 과실로 평가될 여지가 있습니다. 의심할 만한 정황이 얼마나 뚜렷했는지가 기준이 됩니다.
중간에 알고 바로 끊었으면 감액되나요?알게 된 직후 관계를 정리한 사정은 유리하게 고려될 수 있습니다. 차단·마지막 연락 시점 자료를 함께 제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리한 대화는 지워도 되나요?권하지 않습니다. 상대방 쪽에 같은 기록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고, 삭제 정황이 드러나면 진술 전체의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주장하기 전에 정리할 것

1. 대화를 지우지 말고 전체를 확보합니다

메신저 대화를 기간 전체로 내려받아 원본 형태로 보관합니다.

불리해 보이는 부분이 있어도 그대로 두는 편이 낫습니다. 맥락 안에서 설명하는 것이 삭제보다 안전합니다.

기기 변경이나 앱 재설치 전에 백업부터 해 두시기 바랍니다.

2. 세 개의 시점을 특정합니다

관계가 시작된 날, 혼인 사실을 알게 된 날, 관계를 정리한 날입니다.

각 시점을 뒷받침할 기록을 하나씩 붙여 둡니다.

기억만으로 적은 날짜는 상대방 자료와 어긋나는 순간 전체 진술이 흔들립니다.

3. 답변서 기한을 먼저 확인합니다

소장을 받으면 정해진 기간 안에 답변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기한을 넘기면 다투어 볼 여지가 있는 사건에서도 불리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몰랐다는 주장은 첫 서면에서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이후 재판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결론

"기혼 사실 몰랐다"는 주장은 상간자 소송에서 충분히 다투어 볼 수 있는 방어입니다.

다만 재판부가 확인하는 것은 진술이 아니라 자료입니다.

대화 기록, 만남의 형태, 주변 관계, 알게 된 뒤의 행동이 그 주장과 맞아떨어질 때 설득력이 생깁니다.

반대로 자료를 지우거나 진술을 바꾸면, 사실이었던 이야기도 인정받기 어려워집니다.

소장을 받으셨다면 먼저 지우지 말고, 시점을 정리하고, 답변 기한을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법률 정보 제공을 위한 칼럼이며, 개별 사건에 대한 법률 의견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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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수 변호사가 직접 상담하고, 소장 검토와 대화 기록 정리, 답변서 작성과 재판 대응까지 직접 진행합니다.

배우자 있는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을 준비하고 계시거나, 상대방이 그렇게 주장하는 상황이라면 먼저 남아 있는 자료부터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법률 정보 제공을 위한 자료이며, 개별 사건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대응은 사실관계와 증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